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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싶더니 또 몸이 이상해졌다.

생리가 10일 넘게 이어지니 머리도 어질하고 몸도 지치고 피곤하다.

나에게 경각심을 주는 것은 늘 자궁이다.

건강의 적신호가 늘 자궁으로 온다.

아주 피곤하다.

 

11일 째에 급하게 호르몬을 먹었다, 피임약.

피임이 주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피임약이라 하는 것이 왠지 싫다.

 

첫 날 밤 10시쯤 먹고, 둘째 날 급한 마음에 아침 9시에 먹었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용량이 과다해서 그런지 속이 아주 메스꺼워 토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조금 누워서 진정하니 나아졌다.

그래도 생리가 멎었다. 그렇다면 그쯤은 참을 수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피임약을 먹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생각만 해도 싫다.

한 6개월 정도 먹고 생리주기를 안정시켜 봐야겠다.

 

이런 불편함을 겪으며

채식을 더 늘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는 것도 최대한 피해야지.

 

그래서 월경컵도 구매하려고 골라놨다.

그 후기도 작성해야지.

10여 년 전 중고등학생 때 그것을 알고 써봤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다.

 


 

코로나 관련 다큐와 강연을 자주 본다.

우리는 더 넓은 지역과 더 많은 다양한 음식을 탐욕하며 자연을 훼손시키고 교란시킨다.

애초에 동물과 거리를 두었다면 막을 수도 있는 재난.

 

비건 생활을 2년간 하며 내 나름의 채식 체계가 있었다.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생선>계란>우유

순으로 더욱 피해야 할 것.

 

그런데 솔직히 생선보다 계란, 우유가 더 피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소랑 닭이 그것을 생산하며 겪을 고통은 이어지니까.

 

생선은 내가 중금속에 노출될 것만 감안하면 그래도 그 생물의 생애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 수도...

 

비싼 돈 주고 (무항생제, 자연방사 등) 사먹으면 계란, 우유는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싶을 수도...

 

비건을 하며 얻었던 인간 혐오, 강박증 때문에 완벽한 비건을 하겠노라. 말할 수는 없다.

그저 내게 선택지가 주어졌을 때 환경과 건강과 동물복지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하겠다.

 

오늘은 식당에서 순대국 대신 콩국수를 먹었다.

일행이 순대국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다음에는 순대국 먹어야지 절로 생각했다.

너무나 위험한 아는 맛.

 

그렇다고 또 엄격하게 할 생각은 없다.

강박은 생각보다 무서운 정신 증상이다.

 

가벼운 식단으로 먹을 건 많다.

 

두부요리, 김가루, 만두, 해물탕, 생선구이, 식빵 등

조금 더 의식하고 먹어야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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