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제목) 생각해본 이유는 가끔 내 삶에 자신 없어지는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지금 30대를 넘어가는 시점에 나는 꽤 가난한 것 같다.
저렴하지만 괜찮은 전세집에 살고, 스크래치 에디션 중고차도 있고, 굶주리지 않고,
친구들도 가끔 만나고, 연애도 하고, 여행도 가끔 가지만
 
모아둔 돈을 야금야금 써가며 아끼며 살고 있는
내 경제적 능력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 요즘이다.
 
즐겁고 행복한 일, 갈등이 없는 관계, 내 비전을 위한 일 만을 쫓다보니
월급이 200 중반을 넘겨본 적은 없고
지금은 최저시급보다 높은 일을 한다지만 최저월급도 못 만들고 있다.
 
내 또래 친구들을 보며 비교하는 순간들도 있고,
이렇게 돈을 모으지 못해도 괜찮을 걸까 회의감이 든다.
 
다 그 놈의 "꿈" 때문이다.
나는 항상 무언가를 준비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자격증, 저런 회사, 이런 학교, 저런 사업 등등
어딘가에 적을 두어도 그곳이 내가 오래 머물 곳은 아니었다.
그 불안정함을 견디는 것도 나의 능력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나이기에
걱정에 휩싸이면서도 나아갈 길을 찾아보고,
어디서 돈 버는 일을 또 구하고,
밥 먹을 시간 없이 일을 하다가도 진심 어린 감사 피드백에 한없이 위로받는다.
 
운동하는 일에는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으려 한다.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하기는 하지만,
줌바댄스를 추면서 "아 나는 인생 즐기려고 살지...이게 내가 태어난 이유가 아닐까..?" 깨닫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다.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만끽하며 즐기는 것이 내 삶의 소명이라고 생각하면
지금의 부족함은 사실 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나는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니까,
 
에니어그램 검사 하면 4번 7번 비슷하게 나오는데 아마 요즘에는 4번이 꽤 높게 나올 것 같다.점점 새로운 것에 흥미가 줄어들고 나 자신에 대해 집중하는 모습이 보인다.
 
7번인 나는 꽤 분주하고, 활동적이고, 배우고, 연주하는 모습이었다.4번인 나는 꽤 고독하고, 읽고, 쓰고, 생각한다.
 
요즘 불건강한 4번의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나는 차라리 4번 7번의 언저리에서 자유롭게 즐거움을 누리면 살아가고 싶다.
 
신기한 사실이 불건강한 모습도 2번, 1번으로 나오는 것 같다.어떤 한 사람을 의지하면서 괴롭히거나원칙주의자가 되어버리거나 남을 판단하며 지적한다.
 
아무튼 바쁘고 가난한 일상 중에서도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야지,
내게 영감을 주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지,
창작의 욕구를 실현하며 살아가야지.

반응형

'자아탐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니어그램] 4 유형의 고독한 밤  (1) 2024.04.30
MBTI가 혼란스러운 요즘 나  (0) 2022.12.15
2022.10 에니어그램  (0) 2022.11.03
에니어그램 4번 유형 탐구  (0) 2022.01.05
5/10 기록 운동 책 일기  (0) 2021.05.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