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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믿는 신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
(그것이 살아가는 동안 밝혀질 일은 없겠지만.)
그것이 정말 사실이라면 잠잠히 생을 마감하고 싶다.


세상 모든 것은 대가를 치뤄야 한다.
먹고, 사고, 놀고,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노동으로 얻는 돈이 필요하고
노동은 그 안에서 천국을 만들 수 없다.


불완전한 행복의 수단으로 불완전한 행복의 유희를 즐긴다.
삶의 끝에 아무것도 없다면 이 삶 안에서 모든 유희를 쫓아야 하는 것인데

그 유희를 위해 또 무엇을 희생하며 살아야 하는가.

 

오늘도 세상에서의 내 가치에 실망하고 좌절한다.


하나님은 삶의 끝에 천국을 약속하셨다.
그 약속은 오직 믿음으로 완성된다.
천국의 대가는 순결한 믿음이다.
믿음의 가치가 천국, 영원한 행복이라고 하는 신을 믿는다.
그래서 나는 이 삶을 성실하게 살아내려고 한다.
선하게 살고 사랑하며 살라는 말씀을 지켜내고 싶다.

삶의 소망이 철저히 계산적인 이생에 있다면 우리는 얼마나 많이 좌절하고 지칠까.
이생의 소망이 이생이 아닌 그 끝에 있기에 또 버티고 이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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