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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더와일드

크리스토퍼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진심이 되고
영향을 주고
아쉬움이 되어 떠난다.

나는 누군가에게 눈물을 남기고 간 적이 있을까.
오래 인연을 맺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스쳐 지나간 이야기를 나누고 삶의 과거를 나누었던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하는 마음이 전해졌던 걸까.

야생..
야생은 우리 삶의 그 어떤 미지의 세계일 수도 있다.
두렵고, 도전하지 못하고, 모두가 말리는 어떤 곳,
하지만 깨달음이 있고, 영혼의 성장이 있으며, 삶과 죽음이 있는 곳,

어떤 순간에는 야생이 필요하다.
그 곳에서 결국 본래 있던 곳에 대한 그리움을 깨닫게 된다 하더라도 그 가치는 다른 것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 곳에서 죽음, 소멸이라는 끝을 맞이한다해도,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모두를 축복한다고,
말할 수 있는 선택이길.

-

놓칠 수 없던 대사들

 

-

자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죠.
조용히 텅 빈 공간으로 걸어들어가
과거에 이르는 통로를 막으려 해요.

이성이 인간의 삶을 지배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면
삶의 가능성은 소멸된다.

인간 정신의 본질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얻어져요.

삶의 기쁨을
인간관계에서만 찾으려는 건 잘못이에요
신은 곳곳에 삶의 기쁨을 심어두셨죠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에 존재해요.
우린 그저 관점만 조금 바꾸면 돼요

용서는 사랑이란다
사랑할 때 하나님의 빛이 널 향해 빛나지

동물들은 다 어디로 간거야
배고프단 말야
배고파 죽겠어
배고파 죽겠어

행복은 오직 나눌 때만 현실이 된다

 

 

 

 

 

 

인투 더 와일드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크리스토퍼는 자신의 전 재산인 24,000불을 모두 국제 빈민구호단체에 ...

movi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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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_은희경

 

승아와 민영 두 여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지만, 작가나 나나 민영의 입장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승아에 대한 은근한 불편함.

민영에 대한 은근한 동정? 이 느껴진달까.

 

 

난 승아같은 사람이 참 싫다.

멋대로 내 생활, 내 공간을 판단하고, 멋대로 배려하고, 멋대로 위하면서

내가 싫어하는 몇가지는 철저히 무시한다.

 

돈을 다 털어서 뉴욕에 와서 기껏 스타벅스와 마트 가기가 전부인 소심한 면도 참 안 맞는다.

 

하지만, 인간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관심이 많을까 신기할 때도 있다.

자신의 시간을 들여 남들에 대해 생각하는 데 저리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일까.

아주 가끔은 그런 오지랖이 부러운 것까지는 아니지만 신기하게 바라본다.

그런 행동은 종종 친밀함이나 관계의 역동을 만들어주기도 하니까.

 

그렇지만, 비슷해질 것을 강요한다면 관계에 쉽게 지쳐버린다.

 

둘 사이의 갈등이 친구 사이에 쉽게 겪을 수 있는 이야기 같아서 몰입이 잘 되었다.

 

이국에서 낯선 이들의 '선'에 지쳤을 때, 그 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오랜 친구는

불편하기도 하지만 안심이 되는 일이기도 할 것 같다.

 

친절한 건지 특별한 감정인지 잘 구별 못하게 된다는 말에

왜, 얼마 동안, 어디에 를 생각해보라는 답.

 

좀 더 구체적인 답을 듣고 싶지만

함축적이어서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시간조차 승아를 제쳐놓고 혼자 앞으로 달려 가나는 것 같았다.

 

그동안 내가 마이크에 대해 안다는 것이 무엇이었을까. 그 또한 마이크와는 다른 나의 사고체계 안에서의 자의적인 해석이었을까.

 

민영이 아는 승아는 상냥함이 지나쳐 남의 일에 관심도 과한 편이었고 글을 잘 쓰는 만큼 제멋대로 맥락을 만드는 데도 소질이 있었다. 반면 민영은 자신에게조차 혼란스러운 일을 타인과 공유할 만큼 개방적인 성격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민영은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의 공간을 재구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왜 무리를 해가며 이 집을 구했는지를 떠올리자 착잡하고 불편한 마음이 되었다.

 

누가 해준 것있가. 불현듯 그 사진 액자가 떠오르면서 왜 그것이 책장에 숨겨져 있었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싱크대 선반을 열고 물컵을 꺼내려다 승아를 돌아보며 또다시 입을 열었다. 정리도 했구나. 위치가 다 바뀌었네. 그 역시 못마땅한 어조였다.

 

일생을 두고 모두를 준 존재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더이상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만큼 그녀를 무력하게 만드는 건 없었을 것이다.

 

승아의 성실함에는 어떤 종류의 충성도 같은 게 포함돼 있었고 사실 자신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게 더 근접한 이유였을 것이다.

 

일주일분의 해독주스라니. 손편지처럼 고맙고 감동적이지만 그것을 영원히 간직하라는 말만큼이나 부담스러웠으면 또 궁금하지도 않았다. 친하다고 해서 비슷해질 필요는 없었다.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미소를 보내고 손을 흔들면 되었다. 민영은 그것을 납득시키면서 유지해야 하는 관계들이 피곤했고 적당한 기만으로 덮어두지 못하는 자신 역시 지겨웠다.

 

알러지 있는 거, 친구도 아니? 아니. 나중에 말하려고 했지. 언제? 글쎄. 걔한테 내가 고양이만큼 중요해졌을 때?

 

그럴 때면 말야. 왜 얼마 동안 어디에를 생각해봐. 거기에 대답만 잘하면 문을 통과할 수 있어.

 

근데 저기 건너편은 어디니? 승아가 물었다. 맨해튼. 여기에서 보아야 한눈에 볼 수 있어. 가까이 가면 너무 크니까. 승아는 머릿속으로 이 도시에서 남은 시간을 헤아렸다. 이틀은 더 맨해튼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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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학교 급식업체에 채소, 작물 등을 납품하는 농가들이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

경기도, 강원도 등에서는 지자체가 직접 나서서 농작물 소비를 돕고 있다.

 

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소비라서 

(한 차례 놓쳐서 기다리다가) 최근에 또 판매를 시작해서 주문했다!!

 

[무농약 채소 10종 꾸러미 세트]

 

 

생각보다 큰 사이즈의 박스가 와서 놀랐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으로 포장이 되었다.

 

 

감성 묻어나는 글귀도 함께..

 

"더불어 사는 관계능력이 그 사람의 인격이자 품격입니다."

 

벼는 사람 손이 88번 들어가는구나...

 

풍성하다 구성이..!

 

20,000원에 구매

 

부끄럽지만 채소 종류를 아직도 잘 알지 못하는데

근대, 취나물 요런거.. 근데 이름이 모두 적혀있어서 너무 좋다!

얼갈이, 취나물, 시금치, 근대, 애호박, 오이, 파, 미나리, 파프리카, 배

이렇게 구성되었다.

구성 품목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쉽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와서 좋다~

 

채소는 사두고 부지런히 먹어야 하는데

이틀에 한 끼 정도 요리해 먹으니 금방 먹어치우질 못한다.

그래도 과일도 섞여 있고, 오래 둘 수 있는 대파 같은 것도 와서 만족스럽다.!!

 

무지 싱싱하다~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레시피..^^

인터넷 보면 재료만 검색해도 다양한 요리 많이 나오니 검색하면 될 것 같다.

 

취나물은 삼겹살에 쌈으로 먹었는데 상추 대신 잘 먹었다.

 

[잡곡 세트]

 

12,500원 구성인데 소량으로 다양한 구성이라 좋다.

콩도 있으면 좋을텐데 아쉽다.

찹쌀, 찰보리, 현미찹쌀, 현미, 찰흑미로 구성되었다.

 

평소에 마트에서는 간편한 것만 위주로 사다보니

채소나 잡곡을 잘 안 샀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소비하게 되어 뿌듯하다.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착한 소비를 위해 노력해야겠다.!

 


 

경기 급식용 무농약 채소 10종 꾸러미 세트 : 든든상회

[든든상회]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보증합니다.

smartstore.naver.com

채소는 품절 (20.03.26 18시 기준)

 

 

 

 

경기 급식용 잡곡 세트 찰흑미 찰보리 찰현미 현미 찹쌀 500g 5종 2.5kg : 든든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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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은 아직 판매중 ! (20.03.26 18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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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과 

그것이 상기시키는 생각들.

 

류휘석 시인의

[거울에는 내내 텅 빈 것이 비치고]

 

시인 이름 옆에 자연스럽게 소개글이 있는데

1994년생이라는 점이 새로웠다.

또래의 글이라 그런지 

좀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나는 사랑이 끝난 몸을 아무렇게나 던져둔다

 

물병을 물로 씻는 건 당연한 일인데

사랑이 끝난 몸은 사랑으로 헹궈낼 수 없고"

 

난 사랑이 끝난 몸을 사랑으로 헹궈내려는 시도는 해봤다.

잘못하면 부작용이 심해 호되게 당했었다.

아무렇게나 던져두어 조금 휘발되게 

갔나 안갔나 모를 정도로 시간이 지나서 

서서로 일어나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새벽이 되면 종종 거리로 나가

곧게 선 구조물 앞에 가만히 서 있기도 했는데

 

지구에는 이만한 슬픔이 담아낼 봉투가 없고

 

나는 영영 수거되지 못할 것 같다"

 

슬픔을 버릴 수 있다면..? 하는 상상 속에서 해봄직 하다.

나는 수거되지 못할 슬픔을 갖고 있는 것이 두려워 

그것으로부터 숨기도 했다.

 

누군가 내 슬픔을 가져갈 것이라는 기대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냥 끌어안고 체할듯 삼키며 우물우물 씹어대야 

언젠가 없어질 그런 감정..

 

 

서영처 시인의 [도시의 규격]

 

"칸칸마다 청구서처럼 입주한 사람들 규격 속에 들어가면 안심이야 도시는 가로수를 세로로 세운다"

 

"내 잠과 네 잠 사이를 회유하는 귀신고래 등 위에 따개비처럼 다닥다닥 들러붙은 꿈들 내 불안과 네 불운을 가로지르며 부침하는 섬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는 항상 어딘가 떠나고 싶은 꿈을 잊은 적 없다.

편리함 속에 감수하는 수많은 불편함들.

막히는 도로, 붐비는 지하철 속 욕하는 사람들, 윗층의 소음에 우퍼를 사서 윗층을 향해 틀어놓는 사태.

 

공간이 필요하다.

숨을 쉴 수 있고, 소음을 낼 수 있고, 달릴 수 있는 공간들.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을 키울 수 있고, 창문을 열어도 누구도 날 지켜보지 않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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