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부터 이사를 준비하여 4월 말 이사를 하고 이제 이 집에 산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이사 과정을 정리해보면
1. 지금 살고있는 집 내놓기
나는 그 집에 산 지 8년 정도 되었기에 계약기간을 생각하지 않고 최대 3개월의 기간을 줄 생각을 하고 연락했다.
2. 일정에 맞춰서 집 구하기
나만의 기준을 잘 정해서 안전한 집을 골라야 한다.
한정된 예산이라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만 하는 부분이 있다.
나는
-내 짐을 수용 가능한 공간
-어느 정도 트인 창문 뷰
-안전 (깔끔한 외관과 계단)
-회사와 가까운 거리
을 택했다.
포기한 것은
-배란다/발코니
-투룸
-엘리베이터
-저렴한 관리비
가 있으려나
3. 미리미리 짐 버리고 정리하기
오래 살았던 집에서 이사를 했기 때문에 짐이 너무나 많았다.
쓰리룸의 집에서 가족들의 집을 정리하고 원룸으로 오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정리하고 처분해야 했다.
이 때 당근마켓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1개월 동안 퇴근하면 정리하고 버리고 하는 것이 루틴이었다.
이래서 이사를 많이 다니면 저절로 미니멀리스트가 된다고 하나보다.
반포장이사를 예약했지만 쓰레기들을 싣고 가고 싶지는 않아서
이고 지고 못 버리고 살았던 많은 소중한 추억 쓰레기들도 버렸다.
당근 거래도 50건은 했을 것 같다.
이사를 와서도 많이 했다.
4. 이사가기
짐을 많이 버리고 와서 생각보다 집이 꽉 차지는 않았다.
가장 아쉬운 건 옵션으로 있는 냉장고가 너무 작아서 내 김치통도 수용하지 못했다는 점.
이사를 와 보니 집을 보러 왔을 때 느끼지 못했던 단점들이 보인다.
-집을 오는 짧은 골목에서 담배터널이 생긴다는 것...
역세권의 최대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초역세권이라 제일 가까운 이 골목이 최대 피해자이다.
-자동차/오토바이 소음이 크다.
바로 대로가 이어져 있으니 구급차 소리와 폭주족 같은 웅장한 배기음도 자주 난다.
봄/가을 창문 열어둘 때는 아주 짜증난다.
-유흥시설의 음악소리까지 집으로 들린다.
그 골목 입구에 유흥주점이 있는데 쿵짝쿵짝하는 소리가 집까지 다 들린다.
민원도 넣어봤지만 달라지는 건 없더라는...
이것도 코로나 방역 변화로 인해 최근에 느꼈다는 것은 다행일까..
9시면 딱 끊기니까 참을 만 하다.
-교통수단에서 내려서 들릴 수 있는 점포가 많지 않다.
배부른 소리일지는 모르지만 내리면 바로 집이니 장을 보려면 일부러 집 반대방향으로 갔다가 와야 한다.
역을 가까이 둔 대신 생활밀접시설은 멀어지게 되었다. 이것은 케바케이겠지만,,
장점은
당연 교통이겠다. 역까지 가는 시간이 5분이 안 된다.(지하철에 탑승하는 시간으로 해도 5분일 듯)
버스정류장도 집 앞인데 배차간격이 10분이 되서 이것은 불만이다. 어플로 시간 보면서 나갈 수 있는 것은 좋다.
당근거래도 편해서 좋다. ㅋㅋ
역이 집 앞이니 약속 잡기도 편하고, 빨리 도착했다고 하면 빨리 나가주기도 좋다.
5. 적응하여 잘 살기
지금도 집을 둘러보면 이사 온 상태에서 많이 정리가 안 된 것 같기도 하다.
이사 오고 가구를 하나도 사지 않았다.
미니멀해지고 싶은 욕구로 사지 않았는데 잡다한 것들은 줄어 들지 않는다.
그래도 수시로 비우고 나누며 정리를 하고 있다.
전세 2년 계약이 내게는 길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내 집처럼 생각하려면 2년 이상이 걸려야 할 것 같다.
무튼 이 집은 동물과 식물을 키우며 한적하게 살고 싶은 나의 로망을 실현하지 못해서 정이 들지가 않는다.
다음 집은 주방이 넓고, 개나 고양이도 여유롭게 키울 수 있고,
식물도 배란다나 마당에서 다양하게 키울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집을 많이 보러 다녀서 아직도 아른거리는 집이 있다.
그런데 안전과 교통의 이점을 생각하면 크게 후회되지는 않는다.
돈도 열심히 모으고 여러 지역도 탐색하며
나만의 아늑한 집으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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